[여론조사]"금강산관광 지속 지원" 34%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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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앞으로 북-미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그렇게 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 내셔널 어젠다위원회가 25개 국가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 선적 북한선박 나포와 북한의 핵동결 해제 및 핵시설 가동 재개 선언으로 악화된 북-미관계가 대화 재개 등을 통해 정상화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46.2%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2%는 ‘그렇게 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북한이 결국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미국의 핵개발 포기와 미사일 수출 금지 등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조만간 받아들일 것’이라는 응답이 10.8%, ‘언젠가는 받아들일 것’이라는 응답이 55.6%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66.4%, 즉 3명 중 2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한이 결국 무릎을 꿇을 것으로 본 것.

금강산관광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상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34.2%)보다는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60.2%)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다. ‘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북한 당국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71.6%)이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은 20.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21일 전국의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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