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수교회담 중단위기

  • 입력 2002년 11월 14일 23시 02분


북한은 일본이 지난달 15일 일시 귀국한 일본인 피랍자 5명을 되돌려보내지 않는 한 북-일 안보협의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피랍자를 되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북-일 대화는 사실상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에 있는 피랍자 5명을 북한에 되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이달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던 안보협의를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측이 현재 일본에 있는 피랍자 5명을 곧바로 되돌려 보내 신뢰를 회복하고 그들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는 길을 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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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말 2년여 만에 재개된 수교회담에서 피랍자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차기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이며 안보협의가 양국간 남아 있는 유일한 공식 대화채널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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