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파-자민련 한나라 입당러시 예고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8시 27분


민주당을 탈당한 원유철(元裕哲) 이근진(李根鎭) 김윤식(金允式) 의원이 11일 한나라당 입당을 시작으로 ‘입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만나 입당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거는 세가 쏠리는 쪽이 이기게 돼 있다. 우리 당을 선택하는 의원들을 욕하고 매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파 중 강성구(姜成求)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도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또 다른 수도권 출신 탈당파 의원도 최종 결심을 앞둔 상태라는 후문이다. 자민련에선 사무총장직을 박탈당한 오장섭(吳長燮) 의원을 비롯해 L, S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설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민주당 탈당파 의원 2, 3명과 자민련 의원 3, 4명이 추가 입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입당 희망 의원들은 모두 받아들인다는 입장인데 반해, 당내 소장파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입당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다. 미래연대는 회견에서 “철새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입당은 저지돼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실정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들의 기회주의적 행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입당작업에 관여한 당내 인사의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래연대는 정작 사회적으로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이완구(李完九) 전용학(田溶鶴) 의원이 입당할 때는 회원 지역구가 아닌 때문인지 침묵을 지켰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미래연대 회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원외지구당 위원장의 자리를 보장하겠다”고 확약했다는 후문이다.

국회의석분포
전체272석
한나라당145석
민주당91석
자민련13석
민국당1석
한국미래연합1석
무소속21석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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