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장세동도 나이 드니 내 말 안들어"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9시 11분


“그 사람도 올해 66세인데…. 나이가 드니까 내 말도 듣지 않아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22일 신임 인사차 서울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전날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왕년의 심복’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을 두고 한 말이다. 전 전 대통령은 올해 72세.

전 전 대통령은 김 총리를 동행취재하던 기자들이 장 전 부장의 출마 얘기를 꺼내자 “나를 찾아와 출마한다고 해서 ‘나가지 마라. 이런 상황에서 될 수 있겠느냐’고 만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이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기자들이 “대선이 임박해지면 지지후보를 밝히겠다는 말이 아직 유효한가”라고 묻자 “아니… 뭐… 천천히 두고보자”며 얼버무렸다.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은 23일 예방한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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