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전자컴퓨터공학부 오희국(吳熙國·41·왼쪽), 정보통신학부 차재혁(車宰赫·38) 교수와 조교 2명은 북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 ‘컴퓨터 운영체제(OS) 구현’ ‘데이터베이스 응용개발 및 관리시스템 구현’ 등 컴퓨터 관련 강의를 위해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으며 29일 오전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학간 첫 학술교류사업 차원에서 파견된 오 교수 일행은 북한에서 하루 5시간씩 주5일간 한달 일정으로 과목당 40여명씩 모두 160∼200명의 학생에게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이날 오후 서해교전에 대한 긴급뉴스를 TV를 통해 들은 뒤 파견 교수 일행이 북한에 입국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중 한국대사관과 베이징 소재 호텔,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에 수소문하는 등 이들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한양대 관계자는 “북한과 교수 파견을 합의할 때 신변보장 각서를 받았기 때문에 별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이들과 연락할 방법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의 부인은 “28일 저녁 남편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29일 오전 비행기편으로 북한에 들어간다는 안부전화가 왔다”며 “이번 일로 혹시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