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국민사과 각당 반응

  • 입력 2002년 6월 21일 21시 57분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모두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진심어린 사과였을 것으로 믿는다"며 "만시지탄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국민의 경고를 진작에 수용했으면 오늘의 불행은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독선과 오만, 부패와 무능이 오늘의 사태를 야기시킨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사과는 권력비리 척결의 시작으로, 이제 검찰은 대통령의 두 아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사과하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참으로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는 수사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이어 "향후 가시적인 인적 제도적 부패청산 조치가 나와야 한다"며 "우리 당도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직무대리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의 근본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각책임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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