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협공… 沈후보 守城반격"[강원도민일보]

  • 입력 2002년 6월 7일 14시 43분


한나라당 沈起燮, 민주당 宣福基, 무소속 鄭富敎·崔相畢 후보 등 4명이 맞붙은 강릉시장 선거가 치열한 공방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당초 다소 밋밋한 양상으로 전개돼 월드컵 열기에 비해 맥빠진 양상을 보였던 강릉시장 선거전은 지난 2일 1차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5일 강원도민일보와 강릉MBC가 공동주최한 토론회로 이어지면서 후보자들의 공방 수위가 한껏 고조되고, 필승 카드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종반전으로 치닫는 선거전은 도전자인 세후보가 3선 수성에 나선 沈후보의 과거 7년 시정 운영에 대해 공세를 높이고 沈후보가 역공을 취하는 양상이다.

宣후보는 지난 2일 합동연설회에서 “축구의 고장 강릉이 이번 월드컵에서 소외된 변방이 되고 말았다”며 沈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즉답을 피했던 沈후보는 5일 TV토론회에서 宣후보가 “沈후보측에서 선거운동원들에게 상대 후보 비방 교육을 시킨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따지자 “그런 일 없다”고 응수한 뒤 “월드컵 경기 유치를 위해 사용한 돈은 실제 3억7천만원인데, 수십억원을 썼다고 비방할 수 있느냐”고 맞불을 놓았다.

鄭후보는 “되는 일도, 안되는 일도 없는 강릉”이라고 沈후보의 시정을 비판,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鄭후보는 “지난해 부채가 도내 1위인 1천143억원이라고 언론에 보도되자 250억원을 서둘러 갚았는데,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沈후보는 “실제 부채는 그보다 훨씬 적은 규모”라며 “교동택지개발로 많은 순이익을 남겨 부채를 상환했는데 빨리 갚는 것도 문제냐”고 맞받아치고 있다.

崔후보는 “고인 물은 변화할 수 없다”는 논리를 들어 “동해 속초에까지 추월당할 위기에 놓여있는 현실을 타개, 제1강릉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정치인이 아닌 경영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대안이 돼야한다”고 주장,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沈후보는 “강릉발전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주마가편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강릉시장 선거전은 “바꿔야 한다”는 공세에 ‘마무리 역할론’이 팽팽하게 맞서 6월13일 ‘선택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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