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비방자제 요청

  • 입력 2002년 6월 3일 22시 46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원색적인 비방과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점과 관련, 각 정당의 대표자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이번 선거는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 기간 중에 치러지는 만큼 과거 어느 때보다 모범적으로 치러져야 하나, 최근 각 정당이 상대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식 비방이나 인신공격에 집중함으로써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또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 대내적으로는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되고 대외적으로는 나라의 얼굴이 될 후보자에 대해 흠집내기성 인신공격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국민 모두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는 것은 물론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정치 후진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인상을 남겨줄 수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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