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파 “이회창 지지”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19분


“최병렬(崔秉烈) 후보가 주장하는 보수대연합론은 우리 모임과 관계없는 개인적 주장이다.”

한나라당 내 보수성향 의원모임인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11일 아침의 모임 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그는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보수 후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임의 목적과 원칙은 한나라당이 좌파 세력을 차단하고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이회창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인 최 후보와 선대본부장인 최병국(崔炳國) 의원도 입장 설명을 위해 참석했으나 어색한 분위기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이날 모임엔 62명의 회원 중 하순봉(河舜鳳) 강창희(姜昌熙) 김진재(金鎭載)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 주로 친(親) 이회창 성향의 의원 30여명이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이회창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 의원 등이 모임 소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최 후보와 이부영(李富榮) 후보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 후보 측 최구식(崔球植) 공보특보는 “불안감을 느낀 이회창 후보 측에서 측근 총동원령을 내려 노골적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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