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5월 방북

  • 입력 2002년 2월 27일 23시 26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앞서 5월 중순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블래터 회장은 27일 도쿄 일본기자클럽 초청 회견에 참석해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5월 둘째주에 북한을 방문키로 했다”며 “현재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방북 배경에 대해 “북한이 월드컵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의 방북에는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 등 FIFA 수뇌부가 동행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축구협회 기술위원 및 대표선수들과 만나 월드컵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등 축구교류를 통한 남북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과 정 회장의 대북 메시지에는 극동 4개국친선축구대회(가칭) 창설 등 구체적인 남북축구 교류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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