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석희씨 체포에 검사.국정원 직원 파견"

  • 입력 2002년 2월 18일 12시 52분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18일 세풍(稅風)사건과 관련,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체포는 미국 워싱턴 주재 우리 검사와 함께 국가정보원 직원을 파견해 이뤄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체포시점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F-15기 도입을 앞두고 이뤄진 것은 국익보다는 정권수호를 위한 것으로, 기획체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서 "세풍사건은 승자가 자신의 대선자금을 숨기고 패자에게 비열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은행 로스앤젤레스 지점의 대통령 처남 차창식씨 계좌에 수백만달러가 입금돼 있다"면서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가 조풍언씨로부터 거액의 생활비를 제공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월 8700만원의 생활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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