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옥여사 올들어 대외활동 꺼려

  • 입력 2002년 1월 16일 19시 1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구당위원장 부인회의에 참석,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한 여사는 행사에 참석한 120여명의 위원장 부인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했고, 당직자들의 강연이 끝난 뒤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간단하게 인사말을 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과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의 강연 때는 수첩에 뭔가를 열심히 메모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규모 법회나 종친회 등의 외부행사에 이 총재 대신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던 한 여사는 최근 들어 대외 활동이 뜸해졌다.

7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혜암(慧菴) 대종사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법회 참석 빈도도 종전에 비해 줄었다.

이 총재 측은 “어쩌다 공개적인 외부행사에 참석하고 나면 표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해서 한 여사가 그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교 은사가 운영하는 청소년 선도시설과 노인 보호시설 등을 수시로 찾아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개인적인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고 이 총재 측은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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