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日비자 월드컵중 한달간 면제…비자 발급요건도 완화

  • 입력 2001년 12월 21일 21시 26분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을 전후해 한국인이 무비자로 한 달간 일본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면제 조치가 임시로 실시된다.

또 과거에 일본을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일정한 소득이 있는 한국인은 내년 1월1일부터 체류기간 90일, 유효기간 5년짜리 복수비자를 받게 된다.

한·일 양국은 21일 서울에서 제3차 한·일 월드컵 출입국 공동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경근(金慶根) 외교통상부 영사국장이 발표했다.

월드컵 무비자 적용기간은 양국간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된다.

김 국장은 “일본 비자를 처음 신청하거나 일정한 소득이 없어도 체류기간 90일, 유효기간 1년짜리 복수 비자를 받게 되는 등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비자발급 요건이 대폭 완화됐다” 고 밝혔다.

일본은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체류기간 15일, 유효기간 1년짜리의 단수비자만 발급해 왔기 때문에 일본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매번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불법체류 경력 등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무조건 복수비자를 받게 돼 1년 또는 5년 기간 내에는 횟수에 관계없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고, 한번 방문할 때마다 90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또 월드컵 대회 관계자들에게 출입국 편의를 제공키 위해 유효기간 1년, 체류기간 90일짜리 복수비자를 발급하고, 양국간을 수시로 이동해야하는 대회관계자에겐 비자대신 ‘신분증명카드(AD)’ 를 내주기로 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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