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저녁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 운동본부(나사본)’ 송년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아직 정치권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김 지사는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라며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내년 상반기 정치권의 새판 짜기 등 ‘변수’를 주시하고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 중인 ‘영남 후보론’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YS는 나에게 (대선 출마를) 하라거나,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
이 자리에는 서석재(徐錫宰) 전 총무처장관 등 나사본 출신 70여명이 참석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