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국정원장-검찰총장 퇴진 공조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00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9일 이용호, 정현준, 진승현 게이트 등 ‘3대 게이트’와 관련해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면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당무회의에서 “국정원 간부가 사리사욕을 챙기고 검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공권력 위기를 초래한 신 원장과 신 총장을 퇴진시키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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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당5역 회의에서 “도대체 이 정부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대통령도 요즘 (이번 사건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있다”며 인책론을 제기했다. 김 총재는 또 “우리 당은 검찰과 국정원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신 원장과 신 총장의 경우 국회에서 탄핵을 추진하기보다 자진 사퇴를 관철시키기 위해 한나라당과 필요한 협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이날 만나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법사위에서 논의하고 조속히 신 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보위를 열기로 합의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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