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회담 금강산서 열어야”…北 조평통 주장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36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북한측이 금강산에서 열 것을 제안한 각종 당국간 회담일정을 받아들일 것을 우리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20일자 ‘보도 제 811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측이 진실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란다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환경과 분위기부터 일신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할 것”이라며 북측이 제안한 회담일정의 수용을 촉구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이어 “대화상대방인 우리를 걸고 전군과 경찰에 비상경계 조치까지 취하면서 민족 내부에 대결분위기를 조성한 책임도 바로 남측에 있다. 남측의 부당한 처사는 결국 동족인 우리를 주적으로 취급하는 데 근원을 두고 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처럼 남측의 회담장소 변경 수정제의(16일)에도 불구하고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고집함에 따라 각종 회담일정의 차질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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