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改名’ 소동…자민련 이양희총장 제안

입력 2001-10-05 18:46수정 2009-09-19 05:5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일 전당대회를 통한 당 결속과 면모 일신을 다짐하고 있는 자민련은 5일 당명 변경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놓고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명 변경〓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불쑥 “당명을 ‘공화당’으로 개정했으면 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도 보수화 움직임이 거센 만큼,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당무회의에서 논의해 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무회의에서는 “어느 때인데 공화당이냐, 당명 바꾼다고 15석이 55석 되느냐”는 등 반발이 터져나왔다.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몇몇 간부들의 아이디어로 갑자기 당명을 바꾼다면 과거 회귀로만 비칠 것”이라고 말했고, 이원범(李元範) 당무위원은 “새출발하자면서 웬 공화당 복원이냐. 40년 전 군사쿠데타로 만들어진 공화당은 그 시대로 소명을 다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도 “내년에 어차피 전당대회를 해야 하니 신중히 하자”고 말했다.

이에 사회를 보던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더 시간을 갖고 미래지향적 당명을 검토하자”고 보류를 선언했다. JP는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과 공조〓이완구 총무는 이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와의 접촉에서 ‘이용호 게이트’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아직 지도부의 결심을 얻지 못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은 추석 연휴 이전까지만 해도 ‘이용호 게이트’ 국정조사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이었다. 이완구 총무는 “두 야당 간에 교섭단체 기준완화 문제도 논의하자”며 국회법 개정 문제까지 들고나왔다. 이 또한 “한나라당과 선택적 협력은 하되 교섭단체 문제는 논의대상이 아니다”는 이전까지의 말을 뒤집은 것이다. 한편 자민련 의원들은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동안 대부분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이 총무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