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러 정상회담서 북-미 관계개선지원 논의"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30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8일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공동성명은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두 정상의 합의를 기초로 양국 관계와 주요 국제 현안,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개발 문제가전략적 안정 차원에서 논의될 수도 있으나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북한과 미국의 양국간 문제”라며 “러시아는 북-미 대화 재개를 환영하며 북-미 관계 개선 노력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열차편으로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29일 동시베리아에 있는 부랴트 자치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1시간 동안 머물며 부랴트 전통예술단의 공연을 감상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