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회의 발언록]"헌정중단 원하나"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7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26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탄핵소추를 거론한 데 대해 ‘헌정질서마저 파괴하려는 비이성적 정치공세’라고 성토했다.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야당이 이성을 잃고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원내사령탑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탄핵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개탄한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한나라당이 정치를 할 생각이 있다면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를 교체해야 한다.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상식 이하의 발언과 정치공세가 계속되는데 우리가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야당의 연이은 돌출적 이슈 제기로 정치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이 총재는가 국가안정을 담보로 해서라도 취할 것이 있으면 ‘소리(小利)’라도 취하겠다는 편협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결과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국민의 정부’가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남북문제를 이만큼 이끌었는데 이 총재는 평가는 못할망정 사사건건 흠집 내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인가. 이 총재의 사과와 이 총무의 발언 취소 및 당직교체를 요구해야 한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모든 것이 경제불안과 사회혼란, 민심이반을 부추겨서 집권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야당의 정치공세는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저급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총재가 칼을 빼 조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총무단이 이 문제를 꺼낸 데는 이 총재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이 총재에게 헌정 중단을 원하는지 물어야 한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대한변협 결의문은 있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다.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의 탄핵 거론은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 가자는 것이다. 이 총재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야당의 정치공세는 이 총재의 무분별함에서 비롯되고 있다. 원내총무가 이런 문제를 거론하려 하더라도 지도부에서 말렸어야 한다.

▽김중권(金重權) 대표〓탄핵 문제를 거론한 것은 총무의 개인 의견이 아니고 총무단의 의견을 종합한 것으로 돼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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