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석 천정배의원 "鄭-鄭 둘 다 잘못없다"

  • 입력 2001년 5월 30일 00시 26분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소장파 의원들과 대통령의 면담 주선에 대해 얘기했던 자리의 유일한 목격자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29일 “두 사람 다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정 최고위원과 정 단장 사이에 벌어진 ‘거짓말 공방’과 관련해 “정 최고위원의 말은 전혀 손색이 없으나, 다만 해석이 다를 수 있다”며 일단 자신과 함께 정풍(整風)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정 최고위원을 두둔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은 이 어려운 시기에 가장 용감하고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사람이고, 한 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역사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며 “그분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가 아니다. 원칙이 중요하지 말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단장의 총무 시절 수석부총무를 맡았던 천 의원은 “정 단장을 친형님처럼 모셔왔고, 대통령의 측근 중에 그런 사람도 없다. 두 분 다 내 양심과 국민의 대표로서의 책임감에 비춰볼 때 공정성과 진실성에 잘못이 없다”며 정 단장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도 피했다.

천 의원은 또 “두 사람 다 ‘선(善) 의지’에서 한 발언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