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내각총사퇴 요구 철회…상임위서 자질검증 하기로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44분


한나라당은 28일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그동안 검토했던 내각 총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지 않고 국회 상임위에서 소관 부처 장관을 상대로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자질 검증을 하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번 개각에서 이 정권은 완전히 국민과 야당을 능멸했으나 현 시점에서 내각 총사퇴를 다시 요구하는 것보다 국회에서 내각의 문제를 국민에게 신랄하게 알리자”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개각을 하자마자 (한나라당이) 내각 총사퇴 결의안을 내겠다는 발상은 마땅하지 않으며 이런 태도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야당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내각 구성에 대해 처음부터 시비로 일관하는 것은 초법적 발상”이라며 “내각이 구성된 뒤 잘못이 있을 경우 문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각을 한 지 하루 만에 사퇴를 권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송인수·윤종구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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