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시장 일시폐쇄…구제역 방역 대책회의 결정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29분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구제역(口蹄疫)이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4일부터 4월16일까지 24일동안 전국 142개 가축시장이 전면 폐쇄된다.

정부는 20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농림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국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 장관은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온도가 섭씨 15∼18도, 습도가 60% 이상인 3, 4월이 구제역 방역의 최대 고비”라며 “가축이 집단적으로 모이는 것을 막고 사육농가들에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가축시장의 문을 한시적으로 닫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 대신에 농협의 계통출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국 28개 무역항에 깔판 소독조 설치 △해외여행객의 육류 휴대품에 대한 검사 강화 △해상을 통한 보따리상의 육류밀수 단속 △농가에 황사 대비 수칙 및 소독약품 사용법 홍보 △구제역 발생신고 전용전화(1588―4060) 설치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은 20일 국회에서 농림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 대책 당정회의를 갖고 ‘통합동식물방역기구’를 구성해 동식물 방역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방역활동에 군부대 인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신연수·김영식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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