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회동]'미발표 논의' 어떤 내용?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38분


8일 DJP회동에선 발표된 것 이상의 내밀하고도 깊숙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동 전부터 “두 분의 논의 내용 중 일부는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개각이나 정계개편 문제 등이 ‘미발표 논의사항’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민련과 현 정권 초기 수준의 공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우선 내각에 자민련 지분을 늘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월 이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자민련 현역의원의 추가 입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현재 자민련의 인재풀을 감안할 때 자민련 의원들의 입각 폭은 2, 3명 정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사람 사이에 양당 합당과 정계개편, 차기대선 문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도 관심사다. 내년 대선까지 자민련을 ‘반(反)이회창 연대’에 묶어 둬야 한다는 것이 여권의 기본 방침인 이상, 이날 회동에서 장기적인 정국 구도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얘기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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