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양측 전력협력문제 이견 못좁혀 회담교착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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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차회의 이틀째인 29일 남북 양측은 전력협력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은 전력협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남측은 북측의 전력실태에 대한 실사가 우선돼야 협력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추진위 전체회의는 물론, 위원장간 또는 위원간의 개별접촉도 이뤄지지 않는 등 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개성공업단지 건설,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임진강유역 수해방지대책 마련, 경협추진위 운영방안 등 나머지 안건에 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조명균(趙明均)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은 '북측이 전체회의 등을 열자는 제안을 하지 않고 있어 회담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남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만큼 북측의 입장변화가 있지 않는 한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심의관은 이어 '북측은 전력협력에 대한 남측의 입장이 분명해야 실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전력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개성공단 등 다른 안건에 대한 협의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창련 북측위원장은 29일 오후 7시 남측대표단 숙소인 고려호텔 1층 연회장에서 남측의 위원, 수행원, 기자단 등을 위한 환송연회를 열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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