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전력협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남측은 북측의 전력실태에 대한 실사가 우선돼야 협력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추진위 전체회의는 물론, 위원장간 또는 위원간의 개별접촉도 이뤄지지 않는 등 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개성공업단지 건설,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임진강유역 수해방지대책 마련, 경협추진위 운영방안 등 나머지 안건에 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조명균(趙明均)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은 '북측이 전체회의 등을 열자는 제안을 하지 않고 있어 회담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남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만큼 북측의 입장변화가 있지 않는 한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심의관은 이어 '북측은 전력협력에 대한 남측의 입장이 분명해야 실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전력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개성공단 등 다른 안건에 대한 협의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창련 북측위원장은 29일 오후 7시 남측대표단 숙소인 고려호텔 1층 연회장에서 남측의 위원, 수행원, 기자단 등을 위한 환송연회를 열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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