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대표 "생생한 민심 들어보자"…민생현장 방문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9시 08분


대표에 지명된 후 당내 반발 무마와 당무 파악에 전념해온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28일 민생과 경제 현장으로 관심을 돌렸다.

김대표는 이날 오후 박용성(朴容晟)대한상공회의소, 김각중(金珏中)전국경제인연합회, 김재철(金在哲)한국무역협회, 김영수(金榮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창성(金昌星)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의 예방을 받고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여당은 원칙을 갖고 흔들림없이 개혁을 밀고 나갈 것”이라며 “경제주체들도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법 개정,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 금융개혁,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등에 대한 이들의 입장을 들은 뒤 배석한 남궁석(南宮晳)정책위의장에게 “재계의 의견이 당정협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마포지역 어린이 수용시설인 삼동소년촌과 마포소방서를 둘러봤다.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야당총재 시절 방문했던 삼동소년촌에서 방명록에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자신의 자서전 제목을 적은 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마포소방서에서는 상황실에서 출동중인 119구조대원과 무선으로 연락을 취하고 소방차 고가사다리에 직접 올라가보기도 했다.

김대표는 내년초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를 차례로 돌며 지구당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만나 생생한 민심을 듣는 등 본격적인 민생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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