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대표 일문일답]"대선주자로 나설 생각없다"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9시 20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신임대표는 당내에선 드물게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전두환(全斗煥)정권 때 정치에 입문해 노태우(盧泰愚)정권에서 민정당 사무차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또 당내에서 몇 안되는 영남출신 중진. 특히 당내 대구 경북권의 대표주자임을 자임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는 92년 대선 때 당시 노태우대통령이 보낸 ‘20억원’을 전달하면서 연을 맺었다. 김대표는 19일 회견에서 “내 좌우명은 ‘무거운 돌을 먼저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데….

“차기주자니 대권경쟁이니 하는 것은 전혀 논의하지 않아도 될 문제다.”

―김대표 지명에 대해 당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나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 그 같은 우려가 없어지지 않겠나.”

―‘관리형 대표’인가 ‘실세형 대표’인가.

“중요한 것은 어려움에 처한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야관계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

“야당은 ‘잠재적 여당’이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책임 있게 일관된 정책을 편다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

―대선주자로 나설 것인가.

“한번도 생각해본 일이 없다.”

―국민화합 대책은….

“우리 당이 계속 영남에 사랑과 관심을 쏟을 때 떠난 영남 민심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개혁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정치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대표 약력▼

△경북 울진 61세 △고려대 법대 △서울고법 판사 △11, 12, 13대 의원 △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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