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차 이산상봉… 2박3일 일정으로 가족·친척 만나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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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따라 남북의 이산가족 각 100명이 30일 평양과 서울을 방문해 2박3일 일정으로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가족 친척들과 상봉한다.

봉두완(奉斗玩)대한적십자 부총재를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으로 구성된 남측 방문단은 2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모여 방북안내 교육과 함께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들은 30일 오전 9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대한항공편으로 평양으로 간다.

또 장재언(張在彦)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20명, 취재단 15명으로 이뤄진 북측 방문단은 30일 낮 12시반경 서울에서 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양측 방문단은 첫날인 30일 오후 4시반부터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하고 12월1일 두 차례의 개별상봉과 동석 오찬 등 6시간 동안 가족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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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는 올해 100세로 방문자중 최고령인 유두희 할머니(강원 원주)가 평양에서 아들 신동길씨(75)를 만나며 석만길씨(84·충남)는 아내 정보부씨(86)와 큰딸 정실씨(65)와 해후한다.

또 북측에서는 1차 때 탈락됐던 김일성종합대 김영황 교수(69), 한덕수평양경공업대 김봉회 강좌장(68), 김책공대 하재경 강좌장(65), 운보 김기창(金基昶)화백의 동생 기만씨(71) 등이 서울에서 혈육을 만난다.

한편 남측은 이번 북측 방문단에 장재언위원장과 최승철 남북적십자회담 북측단장 등이 포함된 점을 감안해 이산가족 생사 주소 확인, 서신 교환, 3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3차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등 이미 남북간에 합의된 사항에 대한 북측의 실천의지를 타진할 계획이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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