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위한 초당적 협력방안' 토론회 개최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9시 12분


사단법인 ‘평화포럼’(이사장 강원룡·姜元龍 목사)은 10일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남북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방안’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홍구(李洪九)전 주미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 손학규(孫鶴圭)의원 등 정치권 인사 10여명과 송월주(宋月珠)전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 및 시민단체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토론요지.

▽강원룡목사〓남북 평화통일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남쪽에서 먼저 초당적인 분단 극복과 평화통일 노력이 필요하다.

▽이호재(李昊宰)고려대 교수(정치학·주제 발표)〓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경계심과 북한 ‘맹수화’에 대한 남한의 경계심 해소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완구(李完九)자민련의원〓보수와 진보세력이 남북문제를 대립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관계 속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김근태의원〓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순간 남북관계에 부담이 된다.

▽정대철의원〓남북관계 추진과정에서 정부가 야당을 뒤로 젖혔고, 야당은 뒤로 빠졌다. 각 당내에도 서로 다른 시각이 있는 만큼 무조건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서동만(徐東晩)외교안보연구원교수〓‘친북(親北) 콤플렉스’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친북콤플렉스에서 자유로운 국정원이 남북문제를 주도했으나, 이제 정당이 나서야 할 시기다.

▽윤여준(尹汝雋)한나라당의원〓현 정부는 효율성의 매력에 빠져 국회도 국민도 안중에 없다. 초당적 협력이 되려면 여야관계부터 변해야 한다.

▽이홍구 전대사〓남북문제에 관한 정보를 야당에 많이 줘야 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의회에 충분한 정보를 준다.

▽이부영부총재〓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공개적으로는 아니지만 집권하면 현 정부 남북정책의 긍정적 성과를 수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국민은 현대가 부실해진 것을 (북한에) 엄청나게 갖다준 때문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어려워졌을 때는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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