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행사장 주변, 경찰 사상최대 경비경호 작전

  • 입력 2000년 10월 5일 19시 15분


19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행사장 주변에서는 사상 최대의 경비경호 작전이 펼쳐진다.

경찰청은 5일 이를 위해 경찰 창설이래 최대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경비계획에 따르면 우선 ASEM 경비와 경호작전에 동원될 경찰력은 전경 및 의경을 제외하고도 6000여명. 전경 의경을 제외한 전국 9만 경찰력의 6.6%가 ASEM 경비에 투입되는 셈이다. 또 각국 정상들이 호텔에서 회의장과 청와대 등으로 이동할 때 이들이 탄 차량을 호위할 순찰차도 100여대에 이른다.

이 같은 동원 경찰력과 장비는 지금까지 최대를 기록했던 88년 서울올림픽 때보다도3배이상 많은 것이다. 경찰청은 전국 각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800여명과 순찰차 50여대를 17일부터 서울경찰청에 긴급 지원할 계획. 경찰 관계자는 “과거의 올림픽이나 국제회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방한하는 각국 정상만도 25명에 이르는 만큼 경비 경호업무의 만전을 기하기 위해 회의장과 호텔 안팎의 경비를 전경 의경이 아닌 일반 경찰관들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정상들이 머물 7개의 호텔과 회의장에 각각 7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물샐틈없는 경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회의 시작 이틀 전인 17일부터 각국 정상들이 묵을 호텔과 회의장에 대해 금속탐지기 등으로 정밀 검색을 하는 등 본격적인 24시간 경비에 돌입한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