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때 일부정상들 같은 비행기로 訪韓… 경비 절감차원

  • 입력 2000년 10월 5일 19시 15분


20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은 국력 이나 정상의 취향에 따라 일부는 전용기, 일부는 민항기를 이용해 입국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는 아시아유럽 25개국 정상(급)과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모두 26명.

이중 특별기를 타고 방한하는 인사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10명 정도. 일부 국가는 수행원을 수 백 명씩 대동한다. 일본의 경우 보잉 747(400인승) 2대를 이용, 수 백 명의 수행원들을 실어 나르는 매머드 수송작전을 벌이고 비행기 경비를 위한 별도 경호원도 파견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A300(300인승)과 A310(200인승) 등 대형 기종 2대가 온다.

민항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정상들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유럽 국가 정상 11명과 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 등 아시아권 국가 정상 4명. 이들은 대부분 경비 절감을 위해 일반 승객들과 함께 타는 민항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핀란드 영국 그리스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정상(독일 루프트한자),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정상과 프로디 EU 집행위원장(대한항공)은 같은 비행기로 들어올 예정. 기내에서 서로간에 ‘미니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한편 이들을 맞이하는 의전 절차도 국별로 조금씩 다른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는 시라크 대통령과 주룽지 총리는 성남 서울공항으로 들어와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의 영접을 받는다. 모리 일본 총리, 슈뢰더 독일 총리 등 5명도 서울공항으로 입국하지만 국빈 방문이 아니어서 차관급 이하 인사가 맞을 예정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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