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탁 駐獨대사 내정장 "유엔사 위상 조정 필요"

  • 입력 2000년 9월 21일 18시 59분


황원탁(黃源卓·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주독일대사 내정자는 21일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해 정전체제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주한유엔군사령부(UNC)의 위상을 재조정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종연구소와 아시아재단 공동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국제학술회의 오찬 연설에서 “남북이 6월 정상회담을 통해 전쟁 방지, 흡수 통일 불가, 주한 미군 계속 주둔 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제는 미래의 유엔사 지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엔사의 지위 재조정은 주한 미군의 지위 문제와는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주한 미군이 사실상 유엔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유엔사의 지위변경은 주한 미군의 성격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주〓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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