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씨 比서 간담회]"국민운동본부 만들것"

  • 입력 2000년 9월 19일 19시 19분


제1회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주의 수호) 총궐기대회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답방 반대) 서명운동을위해 서울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YS는 “아직 발족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각계각층을 망라한 대단히 큰 조직이 될 것이며, 중요한 인사가 본부장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산악회의 정당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 없다”며 부인했다.

YS는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해 “박지원(朴智元)장관을 의심 안하는 국민이 없다”며 “나라면 벌써 ‘모가지’를 열 개는 날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분업 문제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한 메모까지 꺼내 보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의사들을 ‘집단 패륜아’로 매도하고 국민과 의사들을 적대관계로 만들었다”며 “김대통령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YS는 이어 “북한 삐라가 서울 전역에 뿌려졌다는데 간첩 잡아야 할 사람(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을 지칭)이 북한 창구 노릇을 하니 그런 것 아니냐”며 “지금 북에 보내는 쌀은 모두 인민군에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닐라〓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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