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2차 방북후보 70세이상 5만2000명 제한

  • 입력 2000년 9월 18일 19시 33분


10월중 실시될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중 방북대상자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한 전체 신청자 9만4000여명 가운데 70세 이상의 고령자 5만2000여명에 한정된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張忠植)는 18일 서울 중구 남산동 본사 강당에서 2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위한 1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뒤 19일 오후 3시 컴퓨터 추첨으로 방문 후보자를 선정키로 했다.

한적 관계자는 “고령으로 인한 사망자 등 시급성을 감안, 70세 이상 고령자에 한해 대상자를 선정해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키로 했다”며 “연령별 가중치는 80세 이상 10점, 70세 이상 4점을 두고 컴퓨터로 무작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방문 대상자 선정시에는 1차와 마찬가지로 북한에 생존한 가족과 친척 중 직계가족, 형제 자매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며 “가족관계가 동일한 경우 국내 이산가족들의 나이가 많은 사람이 우선권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방북 대상자가 70세 이상으로 정해짐에 따라 국군포로 및 납북자 가족은 사실상 이번 추첨대상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군포로의 경우 자녀들은 70세 미만이고 부모는 거의 100세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납북자 가족은 부인과 자녀들이 대략 50세 미만이라는 점에서 한적의 선정기준에 대한 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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