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개별상봉]병원치료 이근하씨 건강 회복

  • 입력 2000년 8월 16일 17시 05분


가족상봉의 충격으로 지난 15일 밤 고온과 기침에 시달리며 급성폐렴 증세를 보인 이근하(71·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씨는 16일 오전 병원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개별상봉과 대동강 유람선 관광 등 오후 행사일정에 모두 참가했다.

전날 밤 만찬장에서 앰뷸런스에 실려간 적이 있는 이씨는 16일 오전에도 링거주사를 꽂은 채 아침식사를 했으며 결국 호텔 인근에 있는 '평양친선병원'으로 옮겨져 엑스레이 촬영과 초음파 및 혈액검사, 약물 투여 등의 치료를 받았다.

의료지원팀 이수진 박사는 "이씨가 폐결핵을 앓고 있었는데다 가족들과 만난 뒤감정이 북받쳐 상태가 나빠진 것 같다"면서 "다행히 적기에 응급처치를 해 향후 개별상봉과 참관행사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발목을 삔 정명희(72)씨는 호텔 내에서 진행된 개별상봉과 가족 동석 오찬에는 참석했지만 도보로 많이 움직여야 하는 유람선 관광과 단군릉 참관 등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이산가족 방문단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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