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e]E메일 없는 '아날로그 의원' 23명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50분


국회 사무처는 총선이 끝나면 대개 의원들의 신상명세와 연락처를 수록한 국회수첩을 2만∼3만부씩 발간한다. 사무처는 이번에도 수첩발간을 앞두고 자료를 수집중인데 한가지 고민에 싸여 있다. 시대흐름에 맞춰 수첩에 의원들의 홈페이지와 E메일 주소를 처음으로 수록키로 했는데 18일까지도 273명의 의원 중 23명이 E메일주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 사무처는 이들의 E메일 주소란을 공란으로 남긴 채 수첩을 발간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이들은 순식간에 ‘아날로그 정치인’이 되고 말 것 같아 차마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 사무처는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 홈페이지가 없거나 관리가 부실한 다선 중진의원들이라는 후문. 이래저래 ‘인터넷 문맹’에게는 ‘힘든 시대’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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