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밀발설" 주장에 반발 "국정협조거부 불사"

  • 입력 2000년 6월 21일 23시 03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1일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이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에서 들은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외부에 알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날 오후 긴급 당3역회의를 소집, 국정운영협조 거부불사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라고 당직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여권이 통일부장관의 국회 보고와 청와대 초청 언론사 사장 만찬 등을 통해 모든 문제를 스스로 일으켜 놓고 이제 와서 야당에 덮어씌우려 한다”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국정 파트너로서의 협조 문제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대변인은 이날 지도위 회의 브리핑에서 “여야 영수회담에서 야당 지도자에게 설명한 내용이 공개되는 등 결과적으로 국익을 해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가 기밀을 털어놓은 야당 총재는 이총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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