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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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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저와 우리 일행을 초청해주신 김정일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남녘 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 평화 협력과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습니다.
남녘 동포가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북녘 동포 여러분의 기대 또한 크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꿈만 같던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루어진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갈 것입니다.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을 한꺼번에 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작이 반입니다. 이번 저의 평양 방문으로 온 겨레가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통일의 희망을 갖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미처 이루지 못한 것은 2차, 3차 만남을 거듭해 반드시 해결해내겠습니다.김정일위원장과 저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십시오. 우리는 한 민족이자 운명 공동체입니다. 굳게 손잡읍시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