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역사'가 두 정상을 지켜보리라

  • 입력 2000년 6월 11일 19시 4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두 사람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워 보인다. 만남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회담 성과에 쏠리는 남북한 동포와 국제사회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요 현안에 대한 시각차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김대통령의 베를린자유대학 연설과 김위원장의 노작인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조국통일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를 비교해 보면 쉽게 짐작이 간다. ‘남침위협’과 ‘북침위협’은 그런 시각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두 사람은 개인적 성향도 다르다. 김대통령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자수성가형이라면 김위원장은 20대부터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일에 관한 한 매우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의 일에 대한 집념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김위원장도 쉴새 없는 현지 지도와 심야 집무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두 정상이 평양회담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런 시각차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는데 초석을 놓을 수 있을까.

김대통령

김정일국방장관

체격과 스타일

173cm 73kg

키와 몸무게

160~165cm 86kg
감색과 밤색양복을 즐겨입음
여름엔 흰색계통

의상 스타일

국방색과 흰색계통의 인민복
양복은 잘입지 않음
5~6시간 수면외엔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함

수면과 활동

끊임없는 현지지도.
심야에 활동하는 일이 많음

좋아하는 것들

해조류 생선류 잡곡밥

음식

일식과 중국식 내장탕
82년 미국 망명때 끊음

담배

던힐 즐겨피우다 끊음
맥주 반병

양주 한병에서 포도주 몇잔으로 줄임
고향의 봄 선구자 기다리는 마음

노래

사랑의 미로 하숙생 찔레꽃(남한노래 즐겨 부름)
안성기 손숙 이선희

연예인

오미란 보천보전자악단
수영 농구 야구

스포츠

승마 수영 사격 농구
퍼블릭코스를 많이 만들어야

골프관

평양골프장 건설 지시

성장과정

일제하 목포상고 수석입학
고학년으로 갈수록 심적동요로 성적이 다소 떨어짐

학창시절

남산고등중학교 시절 영리하고 호기심 많아 질문을 많이 했음(황장엽씨 증언)
35세(60년)에 5대 민선의원 당선

권력입문

22세(64년)당조직 지도부 지도원
46세(71년)에 제1야당인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도자 부상

32세(74년)에 당정치위원회위원, 지도자동지 호칭

현안에 대한 입장

북한은 무엇보다도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 응해야 한다. 노령으로 계속 세상을 뜨는 이산가족의 상봉을 더이상 막을수는 없다.

이산가족

동포들 사이의 래왕과 접촉, 대화와 대련합을 널리 실현하는 것은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이다.
감색과 밤색양복을 즐겨입음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안정된 투자환경 조성, 그리고 농업구조 개혁이 필요하며 민간경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당국간의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

남북경협

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대결정책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우리는 아무때나 만나 허심탄회하게 협상할것이다.
모든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당사자간의 대화가 필요하다.

남북대화

북남대화는 소수 당국자들과 특정한계급, 계층의 독점물로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북한을 해치우거나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을 결코 원치 않는다. 우리는 북한과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교류하는 가운데 북한을 도와주고 싶다

군사적 긴장

지금 남조선에서 있지도 않은 '남침위협'에 대해 떠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실지로 존재하는 것은 '남침 위협'이 아니라 북침 위협이다. 조선에서 북침위협이 없으면 북남사이의 군사적 대결상태도 해소 될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상황은 조상들에게 한없이 죄송스런 일이며 미래의 후손들에게도 부끄럽게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은 당장 통일을 추구하기보다는 한반도에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상호위협을 해소하고 남북한이 화해협력 하면서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통일관

조국통일은 우리에게 있어서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최대의 민족과업이다. 만난을 무릅쓰고 조국을 통일하여 민족분렬의 비극의 력사, 치용의 력사를 끝장내야 한다. 우리는 조국을 통일함으로써 민족의 운명을 위기에서 구원하고 후대들에게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어야 한다.
나는 '한반도 3단계 통일론'을 저술한 바 있다. 1단계는 일종의 독립국가연합의 단계이고, 2단계는 연방체제 아래 남북이 광범위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것이요, 3단계는 완전통일의 단계인 것이다

통일방안

고려민주련방공화국 창립방안은 통일국가의 전모와 그 실현방도를 밝힌 설계도이다. 이 방안에는 나라의 통일을 북과 남의 사상과 제도를 서로 용납하는 기초위에서 가장 공정하고 순조롭게 실현할수 있는 기본방도가 제시되여 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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