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는 아직도 JP? …비서실인사 '입김' 여전

  • 입력 2000년 5월 31일 19시 48분


‘총리실 인사는 JP가 한다?’

총리실에 입성할 것으로 보이는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의 ‘직할부대’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이총리서리가 자기 사람을 심지 못하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사람들만 받아들일 것 같다는 인식 탓이다.

실제로 총리비서실장(차관급)의 경우 이총리서리의 측근들은 김종기(金鍾基)전의원을 강력히 밀었다. 하지만 이택석(李澤錫)전의원으로 낙점됐다.

주변에서는 JP와의 관계를 고려해 두 사람(JP와 이총리서리)과 모두 가까운 이전의원이 선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곧 ‘물갈이’가 될 총리비서실 인사에도 JP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JP가 총리를 그만둘 때 JP를 따라나갔던 일부 인사들의 ‘컴백’이 기정사실처럼 얘기되고 있다. 이덕주(李德周)전공보수석(1급)과 강의출(姜宜出)전의전비서관(2급)이 그들.

총리실 주변에서는 “자민련이 사무처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어서 더 많은 수의 JP 사람들이 총리비서실로 밀려오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이총리서리는 요즘 수행비서 한 명만을 데리고 다닌다. 여론이나 정 관가의 동향을 보고하거나 진언할 사람이 없어 측근들의 걱정이 크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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