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범수사 야당만 罪?…"고발건수 적은데 기소자 많아"

  • 입력 2000년 5월 29일 23시 23분


‘4·13’총선 선거사범을 수사 중인 검찰에 의해 기소될 국회의원 당선자 대부분이 야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여당은 무죄이고 야당은 유죄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선관위 고발 및 수사의뢰 건수를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82, 한나라당 47, 자민련 44건인데 야당 기소자가 많다니 말이 되느냐”고 흥분했다. 김기춘(金淇春)의원은 “우리 당 당선자가 대거 기소되는 검찰 처분이 나오면 즉각 대여 투쟁으로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회의 후 한나라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민주당 당선자 12명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면 모두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대변인은 또 성명을 내고 “검찰이 재선거를 할 경우 여당에 유리한 지역을 골라 당선자를 기소한다는 추측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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