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인봉당선자 보복수사 강력대응"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50분


한나라당은 18일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당선자에 대한 향응제공 혐의 수사를 편파 보복수사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병렬(崔秉烈)당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위원장은 이날 “검찰이 선관위와 한나라당의 고소 고발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미루면서 여권이 제기한 사건은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는 등 편파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16대 국회가 개원되면 부정선거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정당선자는 기자들에게 거액의 향응을 제공한 적이 없다는 점을 당 지도부에 보고해 왔다”면서 “검찰의 수사는 고소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토대로 한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대변인은 “정당선자에 대한 수사가 계속 될 경우 편파수사 사례를 수집해 청와대와 법무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정당선자가 ‘총풍’ ‘세풍’사건 변호인으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적극 지원해 왔는데 여권에서 이총재의 힘을 빼기 위해 정당선자를 표적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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