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공교육 정상화 특별위 구성 촉구

  • 입력 2000년 5월 15일 20시 52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교육재정 GNP 6% 확보를 위한 특별법안을 제정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15일 오전 11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의 주체인 교사들이 개혁대상으로 내몰리는 현실에서 교사와 학생을 대상화하는 '스승의 날'행사는 의미가 없다"며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전국 4688명의 교사가 서명한 '특별위원회 구성, 교육재정 확보,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촌지 등 비교육적인 관행을 척결하는데 앞장서며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한다'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인천지역 분회장 임용렬(조동초등 교사)씨는 "아이들 중심의 학교, 토론문화 활성화된 학교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앞으로 전개할 '교육살리기 운동'의 구체적인 방향과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기자회견 후 진행된 거리문화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망치로 고액과외,입시과열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반교육의 벽'을 허물고, 공교육 정상화를 의미하는 탑을 쌓았다.

전교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흥사단 강당에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가 추진하는 '교육살리기 운동본부' 출범식에 참가했다.

오늘 기자회견은 대전 충남 울산 등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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