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강댐 백지화 건교부와 세부대책 협의"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58분


민주당은 21일 건설교통부가 홍수예방과 수도권 물 부족 대비 등을 위해 추진해온 강원 영월 동강댐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하고 앞으로 건교부와 이에 따른 세부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정책위원장은 이날 “산림녹화와 기존 댐 연계 운영 등 홍수예방대책을 강구하고 물절약 캠페인 강화, 낡은 수도관 교체, 중수도 사용, 절수기 설치 등 물 부족 대처 방안을 마련하면 댐 건설이 불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어 “관광객을 위한 숙박 및 편의시설은 영월과 정선 등 기존 도시지역에 집중 개발하고 동강은 캠핑이나 생태관광과 같이 자연친화적 활동 공간으로 활용, 동강댐 문제를 개발보다 생태계 가치를 더 중시하는 환경정책 차원에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그동안 당에서는 일부 개인이 동강댐 건설에 찬성하기도 했으나 공식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건교부와 아직 공식 협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당이 백지화한다면 백지화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이번 동강댐 건설 백지화를 계기로 앞으로 대형 개발사업의 경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 여부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환경 및 관광전문가 지역주민 등으로 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에 구체적인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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