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충주방문]"계파정치 부숴야 개혁 가능"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8일 충북 충주 지구당 정기대회(위원장 한창희·韓昌熙) 참석을 시작으로 16대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전국 순회에 돌입했다.

○…이총재는 이번 주에만 인천 대구 창원 수원 등지에서 열리는 필승결의대회와 지구당대회에 참석할 계획. 이총재와는 별도로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28일 서울 강남갑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을 시발로 선거 지원에 착수할 예정.

○…이총재는 이날 충주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과 관련, 법을 무시해도 좋다고 발언하고 6·25를 일으키고 헐벗은 북한주민을 잡아다가 강제수용소에 몰아넣는 체제의 책임자를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칭찬했다”며 DJ를 강력 비난.

이총재의 DJ 공격은 ‘1여3야’로 출발한 이번 총선 구도를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자대결 양상으로 이끌어 가려는 전략의 일환.

이총재는 또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21세기에는 패거리 정치, 계파 정치를 때려부수지 않으면 결코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고 공천의 당위성을 주장한 뒤 “신당 창당은 김대중 정권의 독선적인 장기집권 책략에 말려 들어가는 것”이라고 ‘야권 분열론’을 부각.

▼"충청도 곁불신세 벗어야"▼

그는 이어 “김종필(金鍾泌)전총리의 자민련이 충절의 고장인 충청도를 지역감정에 이용하고 있다”며 “충청도는 남에게 이용이나 당하고 곁불이나 쬐는 신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역정서에 호소.

○…이총재를 수행한 김홍신(金洪信)의원은 공천 파동과 관련,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낙엽이 떨어져야 한다”며 “이총재는 쓰레기를 버린 것”이라며 공천 탈락자를 ‘쓰레기’에 비유하는 등 독설.

<충주〓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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