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명단 18일발표]계파 막판 힘겨루기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1분


한나라당은 14∼15일 공천 경합이 치열한 10여개 지역에 대해 최종 실사작업을 벌인 뒤 18일경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을은 윤원중(尹源重)의원이 선거구 획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사이 최한수(崔漢秀)건국대교수가 부상하는 분위기. 연일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지역인 서울 동대문갑은 한승민(韓承珉)동덕여대강사가 유리하나 이동화(李東和)전서울신문주필이 ‘다크호스’로 등장.

▼일산갑 의원 3명 맞대결▼

조웅규(曺雄奎) 안재홍(安在烘) 오양순(吳陽順)의원 등 전국구 의원만 3명이 나선 경기 일산갑은 ‘현역 낙점’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이 미는 안의원과 김덕룡(金德龍)부총재계의 조의원이 막판 힘겨루기 중.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경남의 김동욱(金東旭·통영-고성) 허대범(許大梵·진해)의원은 생환하는 분위기.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는 한희원전속초지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황.

○…선거구 통합으로 김재천(金在千)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게 된 하순봉(河舜鳳·진주)사무총장은 곤혹스러운 빛이 역력. 하총장은 “지방에서는 사무총장이 다 하는 줄 안다”며 “김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걱정.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최후 순간에 하총장이 전국구로 돌 것이란 관측도 대두.

▼김홍신의원 지역구 출마설▼

선대위대변인으로 거론됐던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지역구 출마설이 강하게 대두. 양정규(梁正圭)공천심사위원장은 “김의원처럼 경쟁력있는 후보는 지역구에 배정돼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본인은 선대위대변인을 맡아 전국구를 배정받기를 희망하는 눈치.

○…임태희(任泰熙)전재정경제부과장 등 경기 분당 공천 신청자 8명은 “분당갑은 총재 측근인 고흥길(高興吉)특보, 분당을은 홍성우(洪性宇)공천심사공동위원장 측근인 박인제(朴仁濟)변호사를 내정했다”고 항의. 특히 임전과장은 “공천을 줄 테니 비공개 신청을 하라고 해놓고 이럴 수 있느냐”며 흥분.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