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성이 정치주체"…각계 3000명 정치세력화 선언

  • 입력 1999년 11월 22일 20시 15분


“이제 여성이 정치의 주체임을 선언한다. 새 시대의 정치는 더 이상 남성의 성역일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자 한다.”

‘여성정치세력 민주연대(여세연)’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준비위 발족식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여성층의 정치세력화를 조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여세연은 특히 ‘30% 여성할당제’를 지역구 공천에도 적용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여성단체들이 ‘여성정치인 리스트’를 만들어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본떠 회원들을 상대로 후원금을 모아 여성후보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다짐한 것도 눈에 띈다. 여세연 대표인 충남대 장하진(張夏眞)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여성 50명 중 일부에게 물질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세연에는 황덕희변호사, 영화평론가 유지나씨, 영화배우 방은진씨, 신주부운동캠페인 공동대표인 김수자씨, 한신대 김현희교수 등 3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여세연은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남성에게도 문을 열 방침. 정당인은 회원이 될 수 없다. 02―754―7636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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