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총재 대표연설 요지]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0시 49분


우리는 지난 세기에 우리 민족이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변화를 경험했다.

바람직한 것은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하나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역사의 고비인 이 시점에서 우리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베를린합의, 페리보고서 등 최근에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련의 사태 진전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직 북한의 대남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북한이 빨리 소모적인 대결정책을 버리고 공동번영의길로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안보를 확인하고 또 확인함으로써 안보정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남북화해를 적극 지지하되 국가의 안전장치를 포기하거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대북정책이 있어서는 안된다.

공동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전환하고 완전무결한 선거공영제 도입을주요 내용으로 한 정치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부패의 온상이 돼온 `돈많이 쓰는 선거'와 `돈 많이 드는 정치', 이 낡은 구조를 깨뜨리는 일에 우리가 과감히 나서야 한다.

20세기의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기필코 정치개혁을 완수해 내자. 재벌의 구조조정은 경제 재도약을 확보하는 길이다.

대우사태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듯이 국민과 약속한 지침에 따라 재벌 스스로가 사업의 전문화, 부채의 축소,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을 서둘러야겠다.

재벌개혁의 완수, 돈이 흐르는 질서의 확립, 국가 채무의 GDP대비 30%선 인하가 앞날의 파도를 다스리기 위한 최소한의 기상조건이다.

공직사회를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우리가 걸어온 반세기의 발자취는 부분적으로 개선할 점이 몇몇 있다 하더라도 큰 물줄기로 본다면 정도와 성취의 역정이었다.

건전보수세력의 대변자임을 다짐해온 자민련은 더욱 눈을 크게 부릅뜨고 맡겨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공동정권인 `국민의 정부'의 한 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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