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백남순 "1국가 2체제방식 한반도통일 생각할수도"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 때 한국과의 통일방안으로 홍콩식 ‘1국가 2체제’를 원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미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외무상이 미 국무부 관리들과 기업가,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관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외교소식통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미국의 한 소식통은 “(백외무상이)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소식통은 참석자들이 백외무상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면서 “백외무상의 발언은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백외무상의 발언은 남북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유엔총회 연설내용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북한 정부가 1국2체제의 실현방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며 한국정부도 백 외무상의 이같은 발언 내용을 알고 있지만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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