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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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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총재는 이날 아침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김총리를 찾아가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총리께서 하는 대로 전력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에 “내각제 문제로 다소 감정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감정으로 정치하는 것이 아니잖느냐”면서 이전부총재를 다독거렸다고 배석했던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이 전했다.
김실장은 이어 김총리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강창희(姜昌熙) 김칠환(金七煥)의원에 대해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다만 김전수석부총재에 대해선 “아직 고집을 부리고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그러나 이전부총재는 김총리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와 인간적인 관계는 개선했지만 정치적으로 행동을 같이 할지는 유동적이다”며 다른 소리를 했다.
김칠환의원도 “우리는 한번 마음 먹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전수석부총재 역시 “당분간 그 분을 만날 생각이 없다”면서 김총리와의 화해 가능성을 일축해 자민련의 당내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