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원금 계좌도 뒤졌다" …야당, 수색영장 사본 공개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34분


검찰이 ‘세풍사건’으로 한나라당에 유입된 정치자금 뿐만 아니라 중앙당 및 도지부의 후원금 내용까지 조사한 구체적 증거가 공개돼 야당 정치자금에 대한 계좌추적 문제가 다시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1일 서울지방법원이 지난해 9월25일 발부한 중앙당 후원회 계좌 18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사본과 세풍사건 이전의 후원금 내용까지 조사한 충남도시가스 극동건설 관계자의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검찰은 지난달 야당 후원금 계좌추적 문제가 불거진 뒤 “세풍자금에 대해서만 추적 조사했을 뿐 한나라당의 후원금 전반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자료공개로 검찰의 그같은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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